본문 바로가기
일상/생각정리

공부를 방해하는 것들, 그리고 성실함의 힘

by 제루샤 2024. 3. 29.
반응형

그냥 하면 되는데 왜 신세 한탄만 하지? 왜 공부를 안 하려고 하지?

선생님은 아는, 학생들이 겪는 문제의 단순한 해결책을 막상 학생들은 모르는 것 같다.

해결책을 알고 있더라도 심리적 부담과 정신적 압박이 공부를 어렵게 만든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문제를 해결해줄 순 없다.

 

그런 상황에서 문제를 덮어두고 공부나 하자고 해야 할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더라도 학생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속상함과 막막함을 어루만져줘야 할까?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어루만져주지 못하는 감정들을 과외 선생님인 내가 다뤄줘야 할까?

 

학생에게 문제 상황에 대해 들었을 때, 어떤 감정적 반응을 해줘야 하는가?

그냥 이렇게 하면 되잖아.”라는 말 뒤에는 어쩌면 학생을 은연중에 무시하고 있는 태도가 깔려있지 않을까?

나도 학생의 나이 때 감정적으로 많이 불안하지 않았던가?

 

어제는 90분 수업 중 50분을 학생의 하소연을 들어주다 시간이 갔다.

남은 40분 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50분은 날려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다시 공부를 해야 공부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성실함의 힘을 알려주고 싶다.

나는 가르치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배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학생과 선생님도 결국은 똑같은, 배움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할 수 있다. 성실하기만 하다면.

 

나도 똑같은 고민을 가졌었고,

성실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낸 적도 있고,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우리 모두 완벽할 순 없다.

그냥 성실할 뿐이다.

 

그리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면, 뭐든 글로 정리해서 주자.

반응형

'일상 > 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요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0) 2024.10.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