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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베르테르 소설 원작 뮤지컬, 슬픈 사랑 이야기 소개

by 제루샤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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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공연 포스터
뮤지컬 베르테르 - CJ ENM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베르테르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가 1774 발표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원작으로 만든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입니다. 2000 11 서울시 종로구 소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 공연이 올라온 20년동안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2020년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광림아트센터에서 11번째 시즌이자 20주년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뮤지컬의 줄거리 또한 소설의 줄거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시골을 유유자적하게 여행하던 베르테르는 어느 발하임이라는 마을에 다다릅니다. 곳에서 베르테르는 왕자의 자석산 모험 이야기를 인형극을 통해 마을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고 있는 롯데 아가씨를 만나고, 단숨에 그녀의 순수하고 싱그러운 매력에 매료됩니다. 청년 베르테르는 과감히 롯데 아가씨에게 그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롯데 또한 그녀의 문학적 감수성에 공감해주는 베르테르에게 유대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머지않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바로 롯데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알베르트는 롯데와의 결혼까지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고, 롯데 또한 알베르트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행복한 커플의 모습을 차마 지켜볼 없던 베르테르는 불시에 발하임을 떠나지만, 여행 끝에 돌고 돌아 발하임으로 돌아와 롯데를 다시 찾습니다.

 

20년을 빛낸 주인공과 음악

조승우, 엄기준, 김소현, 전미도 유명한 배우들도 참여했던 뮤지컬 베르테르는 20주년 공연에서도 환상적인 캐스팅을 자랑했습니다. 20주년 공연에서 베르테르 역은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배우가, 롯데 역은 김예원, 이지혜 배우가, 알베르트 역은 이상현, 박은석 배우가, 오르카 역은 김현숙, 최나래 배우가, 카인즈 역은 송유택, 임준혁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특히 나현우 배우는 2020 초에 tvN에서 방영된 뮤지컬 배우 캐스팅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블캐스팅 출연해 최종 우승을 하면서 베르테르 역할에 캐스팅된 기대되는 신예 배우였습니다. 나이가 가장 어리기도 했던 나현우 배우가 연기하는 풋풋하면서도 열정적인 청년의 사랑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뮤지컬의 곡부터 울려퍼지는 현악기의 소리를 통해 있듯, 뮤지컬 베르테르는 노래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1막의 대표곡들로는 금단의 ,’ ‘자석산의 전설,’ ‘어쩌나 마음,’ ‘우리는,’ ‘하룻밤이 천년,’ ‘뭐였을까,’ ‘발길을 없으면 있습니다. 2막의 대표곡들에는 번갯불에 쏘인 것처럼,’ ‘꽃을 사세요,’ ‘하나님,’ ‘다만 지나치지 않게,’ ‘불길한 마음등이 있습니다. 곡의 멜로디와 가사를 곱씹으며 주인공들이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있습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본 사람들에게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의 내용을 뮤지컬로 관람하게 되었을 관객들은 감동을 받을 있고, 캐릭터들의 아픔에 더욱 공감할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열렬히 짝사랑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열정으로 상대방을 향한 사랑을 전부 불태우는 베르테르의 마음에 온전히 공감하며 공연을 관람하실 있습니다. 옳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공허함으로 남았던 마음 켠을 채워주는 사람을 만났을 흔들리게 되는 롯데의 마음 또한 이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밝고 명랑하고, 싱그러우면서 생동감이 넘치던 그녀가 베르테르라는 격한 태풍을 마주치고 두려움을 갖게 되는 장면 또한 인상깊은 뮤지컬 관람 포인트라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달리 무대가 다소 소박하고 때로는 촌스럽다고 생각될 있지만, 그렇기에 순수하고 감동적인 연출은 롱런 뮤지컬의 품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오로지 현악기로만 이루어진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서정적인 선율을 통해 전달하는 짙은 사랑의 여운은 극장을 나갈 때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살면서 사랑 때문에 돌부리에 한번씩 걸려 넘어지고 눈물을 흘려본 사람이라면 뮤지컬 베르테르는 아픔을 우리의 기속에서 다시 들춰내면서도 속의 상처를 위로해줄 따뜻한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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