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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13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뮤지컬, 애국심 차오르는 우리의 창작 공연 학생공연, 대극장까지 가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은 2017년 서울예술대학교 학사생들의 창작 공연으로 탄생했습니다. 학교 공연이 이례적으로 2019년부터 무대에 올라 재연과 3연까지 공연된 것입니다. “앞으로 프로젝트”에서 학생 창작 우수 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창작된 공연인만큼, 배우들도 상당수 서울예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로 이루어졌으며, 안무, 연출, 음악, 극작을 비롯한 다수의 제작진들도 서울예대 출신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상상 속 조선, 시조가 주는 자유를 꿈꾸다 공연의 시대적 배경인 ‘조선’은 우리가 아는 역사의 조선시대와는 사뭇 다릅니다. 상상 속 조선은 시조가 국가의 이념입니다. 즉, 조선의 백성들은 시조를 창작함으로써 삶의 역경과 그로 인해 느끼는 고단함을 훌.. 2022. 8. 3.
비틀쥬스 코미디 판타지 공포(?) 뮤지컬, 감동적인 저세상 탐험기 팀 버튼의 영화를 뮤지컬로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의 유명한 영화 비틀쥬스(1988)를 원작으로 합니다. 비틀쥬스는 이 세상과 저 세상 사이에 끼워져서 오도 가도 못하는 유령이고, 이 작품의 사회자이자 안내자입니다. (가끔 그가 제4의 벽을 허물고 관객들을 향해 말을 걸 때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비틀쥬스는 유령이기 때문에, 죽으면 저 세상으로 직행하는 인간들이 마냥 부럽기만 한 심술쟁이이기도 합니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98억 년 동안 인간들에게 겁을 주며 살아온 비틀쥬스는 유령 친구가 절실합니다. 그래서 그는 바바라와 아담 부부가 죽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그들이 저 세상에 직행하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밉니다. 마침내 바바라와 아담 부부가 죽고 유령이 되어 비틀쥬스와 집을 정.. 2022. 8. 3.
헤드윅 뮤지컬 소개, 완전하고싶은 영혼들의 몸부림 남은 건 앵그리 인치 "헤드윅"은 존 미첼의 극작을 바탕으로 영화화되고, 이어 뮤지컬로 제작되었습니다. 미군 장교였던 아버지를 따라 세계 곳곳을 여행했던 미첼이 베를린에서 머물렀을 당시의 경험은 뮤지컬 헤드윅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2005년 대학로에서 탄생하여 지난 16년간 변화하고 진화하며 관객들을 만난 헤드윅 공연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동독에 살고 있는 소년 한셀은 1988년,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삶의 낙은 부엌의 오븐 속에서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데이빗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 록의 대가들이 부르는 곡들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한셀이 일광욕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그에게 암울한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미군의 병사 한 명인 루터가 한셀에.. 2022. 8. 2.
지킬 앤 하이드 흥행 뮤지컬, 정석의 롱런(Long-Run) 공연 지킬 앤 하이드가 새로 쓰는 신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압도적인 흥행작입니다. 2004년에 국내에서 초연 공연이 이루어진 이후 누적 1,500회의 공연이 올라왔으며, 누적 관객수 150만 명을 돌파한 기념비적인 공연입니다.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명곡들 중 ‘지금 이 순간,’ ‘한 때는 꿈에,’ ‘얼라이브,’ ‘컨프론테이션’ 모두 지킬 앤 하이드의 넘버들입니다. 지킬 박사와 에드워드 하이드의 최후의 결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줄거리는 동명의 소설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내용으로 펼쳐집니다. 1888년, 런던에서 살고 있는 헨리 지킬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고통을 끝내주고자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는 치료제.. 202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