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라서...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그리는 공연입니다.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가 공연 제작에 참여했고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최초로 공연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0년에 초연 공연이 이루어진 뒤 2020년 6연에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여섯 시즌 공연되는 동안 연출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초연, 재연, 3연, 6연에 유희성 연출이 참여하고, 4연과 6연에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5연에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이 참여했습니다. 연출이 달라지더라도 공연의 큰 틀은 유지되었지만, 연출의 방향에 따라 배우들과 관객들의 감상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었던 재연 시즌을 제외하고 전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모차르트의 음악 여행
다음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모차르트는 신이 내린 천재이지만, 누구보다 자유로운 인간이 되고싶은 열망을 가진 존재입니다. 볼프강과 누나 난넬 모차르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고, 아버지의 계획 하에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상류층 귀족들 앞에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볼프강은 아버지의 말씀을 자주 거역하며 자신을 옭아매는 계급사회를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도 사사건건 갈등을 일으키며, 결국 그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의 후원과 응원을 받고 늘 꿈꿔왔던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하기 위해 빈으로의 여행길에 오릅니다. 이상적인 음악 활동만을 생각하고 무턱 떠난 모차르트의 여정은 재정적으로 순탄하지 못합니다. 연주회를 보러 먼 길을 찾아오신 어머니까지 투병 후 돌아가시자 볼프강은 자괴감에 빠지고, 이어서 잘츠부르크로 돌아갑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 콜로레도 대주교는 더더욱 모차르트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고,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는 점점 악마가 되어 모차르트의 음악활동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천재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국의 모차르트
다음은 뮤지컬 모차르트에 출연한 역대 캐스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볼프강 모차르트 역할을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장현승, 박효신, 이지훈, 규현, 박강현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 역할에 정선아, 바다, 오진영, 김소향, 임정희, 정재은, 난아, 김연지, 해나 배우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모차르트를 신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라 믿으며 그를 소유하려 드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할에 민영기, 윤형렬, 이정열, 김수용, 김준현, 손준호 배우가 참여했습니다. 엄격한 성격 덕분에 모차르트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모차르트가 원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부성애를 표현한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할은 서범석, 윤승욱, 이정열, 박철호, 윤영석, 홍경수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의 길을 열어준 빈의 귀족이자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할은 신영숙, 차지연, 김소현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역할은 배해선, 임강희, 김지유, 전수미, 배다해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콘스탄체의 어머니인 체칠리아 베버 역할은 이경미, 정영주, 김현숙, 정영주, 김영주, 주아 배우가 맡았습니다. 볼프강의 동업자이자 오페라 마술피리의 각본을 쓴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할은 오상원, 김승대, 에녹, 김재만, 김순택, 조성지, 박형규, 홍록기, 이창희, 문성혁, 신인선 배우가 맡았습니다. 콜로레도 대주교의 가신 아르코 백작 역할에 임현수, 이상준, 황만익, 이기동 배우가 참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볼프강을 맴돌며 천재성을 지닌 또 다른 자아 아마데는 이형석, 김효준, 탕준상, 이준서, 윤우영, 이믿음, 윤펠릭스, 곽이안, 백시온, 이윤우, 이시목, 이서준, 김승후 배우들이 연기했습니다.
천재가 되어 파멸하기까지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작곡가 모차르트의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면모와 천재로서의 면모를 둘로 나누어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대중들은 작품 “아마데우스”에서 제3자인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열망하고 질투하는 모습을 익히 봤기 때문에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모차르트의 또 다른 자아나 성향들이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새로움이 뮤지컬 모차르트의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천재성을 갉아 먹어가면서까지 음악을 창조해내는 작곡가가 과연 행복한 작곡가일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뮤지컬에서 아마데로 표현되는 그런 천재성은 볼프강 스스로이면서도 그가 피하고 싶어하는 스스로의 모습일 것입니다. 본인이 가장 잘하고 사랑하는 음악과 아마데를 거부하지 못하고 끝내 파멸에 이르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관객들은 안타까움 내지는 차마 설명할 수 없는 비참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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