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2016년 러시아에서 제작된 뮤지컬이고,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작사가 라이센스를 들여오며 2018년 1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공연입니다. 2019년 5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재연 시즌이 공연되었습니다. 알리나 체비크 연출, 율리 킴 작가 및 작사가, 로만 이그나티예프 작곡가가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소설이 각색된 수많은 작품 중에서 원작과 가장 가까운 해석을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의 삶을 통해 사랑, 운명, 행복 등 인간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대작을 한 문단으로
다음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귀족 부인입니다. 남편 카레닌은 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이고, 그들 사이에 8살 아들 세료자가 있습니다. 러시아 사교계가 느끼기에 안나는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녀는 관습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나타납니다. 이성적이고, 딱딱하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카레닌과 달리 브론스키는 적극적이고, 젠틀하고, 열정적입니다. 그의 구애에 안나는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강한 감정을 느끼기에 혼란스럽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행복합니다. 브론스키에게 한없이 이끌린 안나는 러시아 사교계의 비난을 무릅쓰고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가정을 떠나 사랑과 자유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금지된 사랑을 선택한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고,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캐스팅 소개
이어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등장인물과 배우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귀부인입니다. 카레닌과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 젊은 백작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집니다. 옥주현, 정선아, 김소현, 윤공주 배우가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습니다. 알렉세이 브론스키는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가득한 장교입니다. 원래 무도회에서 키티에게 청혼할 계획이었지만, 안나에게 반해버리고 맙니다. 이지훈, 민우혁, 김우형 배우가 브론스키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알렉세이 카레닌은 안나의 남편입니다. 사회적 지위, 명예, 체면 등을 중시하는 고위 관료이고 다소 고지식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서범석, 황성현, 민영기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콘스탄틴 레닌은 키티의 가족과 친하게 지내던 청년 지주 귀족입니다. 대자연에 살면서 내면의 가치와 순수한 사랑을 꿈꿉니다. 최수형, 기세중, 강태을 배우에 의해 연기된 배역입니다. 키티 세르바츠카야는 브론스키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공작가문의 막내딸입니다. 브론스키에게 상처를 받은 뒤 요양을 떠납니다. 이지혜, 강지혜, 임혜영, 유지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이밖에도 이창용, 지혜근, 박진우, 김지강 배우에 의해 연기되었던 스티바 오블론스키, 관념 캐릭터이자 박송권, 박유겸, 조휘 배우가 맡았던 M.C,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벳시, 세르바츠키 공작, 세료자, 아델레나 패티 등의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특히 2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오페라 가수 아델레나 패티는 실제 소프라노들이 공연하여 관객들로부터 더 큰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패티 역할에는 강혜정, 김순영, 이지혜, 한경미 배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지혜 배우는 한 시즌에 키티와 패티 역할을 동시에 맡아 번갈아 가며 공연에 출연했습니다.
소설의 뮤지컬화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문학세계가 집대성된 근대 최고의 소설이자 고전문학입니다. 도스토옙스키를 비롯한 당대의 작가들은 안나 카레니나를 “완전무결한 소설”이라고 평가했으며, 토마스 만은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사회소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원작이 150 명 이상의 등장인물과 몇 백 페이지의 길이를 자랑하는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이 고전 명작을 블록버스터처럼 완벽하게 되살렸습니다. 19세기 후반, 러시아 귀족 사회의 풍속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를 섬세하게 다루며 21세기까지도 논의되고 있는 인류 보편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그 과정에서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LED 스크린, 2.5 미터를 달하는 거대한 기차 세트, 200여 벌의 화려하고 고혹적인 의상 등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또한, 러시아에서 원작 공연에 출연했던 러시아 스케이터들도 한국 라이센스 공연에 참여하여 스케이트장 장면의 화려함을 한 층 높였습니다. 차갑지만 뜨겁고 매혹적인 러시아의 겨울을 무대로 옮겨놓은 듯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꼭 한 번 다시 보고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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